“LG화학 물적분할 결정, 약탈적 경영행위” 불매운동 전개

국내 대기업 LG가 아직도 이런 약탈적 행위해도 되나?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20/11/02 [17:38]

금융소비자원(www.fica.kr, 원장 조남희, 이하 ‘금소원’)은 “LG화학의 물적분할 안건의 가결을 납득할 수 없으며 이는 국내 대기업이 법의 미비를 이용한 비도덕적이고 약탈적 경영철학의 실행이라고 보기 때문에 금소원은 LG그룹 전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무기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매운동은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적극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며, 전국에서 LG기업에 대한 전국적인 소비자들을 모집 불매운동 참여자 모집, 타 기관과 연대, 1인 시위자를 모집 등 등으로 동시적으로 시위를 진행할 것이다. 더불어 조직적으로 현수막도 제작해 무기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하기로 했다.

 

금소원은 LG측에게 LG화학의 물적분할에 대한 재검토와 반성을 요구하면서 불매운동은 11월 10일 온오프라인 방법을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12월 1일을 기일로 배터리 사업부가 분할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을 공식출범하게 되고,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은 신설 법인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게 되었다. 지난 27일 의결권 자문사들의 찬성 의견이 다수를 이룬다면서 LG측은 주총 통과에 자신을 하고 있었지만 국민연금의 반대에 따라 주총에 돌발 변수가 생기기도 했다.

 

금소원 측에서도 10월 19일 국민연금공단 측에 노후자금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LG 대주주를 견제하고 편취를 감시해야 하므로 LG화학 주주총회 시 물적분할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공문을 발송했었다. 이에 29일 국민연금공단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LG화학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과 관련해 ‘반대’하기로 의결했다고 답변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다수의 해외 연기금이 찬성 의견으로 인하여 결국 LG화학은 믈적분할에 성공하게 됐다.

 

LG화학의 지분율은 (주)LG 특수관계인이 30.1%, 외국인이 38.1%, 국민연금이 10.3% 나머지 20%정도는 국내 기관 및 개인 투자자가 가지고 있다. 주총의 안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결권의 3분의2에 미치지 못하는 개인투자자들 일명 동학개미들은 LG화학 분할 계획을 취소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을 올리기도 했었다. 물적분할을 하면 지주사 주가가 저평가되는 ‘지주사 디스카운트’현상으로 일반 주주의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희석된 주주가치에 대해서 LG화학은 2022년까지 배당성향 30% 이상, 주당 1만원 배당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데 배당을 크게 늘린다는 것이 모순적으로 보이는 부분도 있다. 또한 배당금 정도는 자금조달과 최근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의 실적을 감안하면 그리 큰 수준도 아니다. 이는 주주환원에 대한 성의 표시일 뿐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혜택은 매우 적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물적분할 안건에 대해서는 배터리 부문을 분사하여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고 그 동력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인정하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하지만 분사를 하는 방식이 물적분할이라는 것에서 국민연금과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표를 샀다. 그들은 물적분할 보다는 오히려 다른 방식이 충분히 가능한 것 아니냐는 입명을 표명했다.

 

LG가 물적분할 방안을 택한 이유는 필요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서 불확실성이 큰 인적분할 보다는 물적분할이 훨씬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조기에 인적분할 방식을 배제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논란을 키우기 전에 주주를 대상으로 좀 더 적극적인 IR을 했더라면 청와대 청원을 비롯한 언론의 비판과 소액주주들의 엄청난 공분을 사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금소원은 “LG화학과 LG그룹, 구광모 회장의 이번 결정은 한심한 국내 대기업이고 대 그룹사인 LG가 경영철학과 비도덕적 인식의 수준으로 보여준 더티한 판단으로 볼 수 있다면서 지금이라서 반성하며 소액투자자보호 조치를 제시해야 한다. 이번 LG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는 신속한 법 개정을 통해 이런 LG와 같은 약탈적 행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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