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최근 5년간 격년으로 두부, 콩나물 가격 인상 각각 2번이나 인상했는가 하면 올해 또 두부, 콩나물 납품가격 인상을 발표해 소비자단체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는 업체 측은 기상 악화의 문제로 원재료인 대두 가격이 지난해 15% 가까이 올랐으며,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상승해 누적 50% 가량 가격이 높아져 어쩔 수 없는 가격 인상이라 주장에 따라 풀무원의 원재료 등을 분석해 가격 인상 타당성을 살펴보았지만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가격인상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풀무원의 두부 가격 변동은 2016년, 2019년에 각각 3.9%, 5.1%의 소비자 가격을 인상했고, 이번에 또 8%~14%의 납품가격 인상을 발표해 소비자 우려를 낳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콩나물 가격 역시 2017년에 17.0%, 2020년 4.5% 소비자가격을 인상했음에도 올해 다시 8%~10% 납품가격 인상하는 것을 두고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최근 5년 풀무원 두부·콩나물 가격 추이[출처=풀무원식품㈜ 사업보고서]
풀무원 측은 가격 인상요인을 “원재료인 대두 가격이 지난해 15% 상승, 최근 5년 동안 누적 50%가량 가격 상승”이라고 밝혔지만, 물가감시센터에서 이들 원재료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그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풀무원식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재료인 국내산 백태(대두) 가격은 2019년 대비 2020년 3분기에는 오히려 2.5% 하락했다. 또한, 2015년부터 2020년 3분기까지 5년간 누적 19.8% 상승하여 원재료 가격 상승 누적 50%라는 업체의 주장에도 못 미치는 결과였다. 더욱이 수입산 백태는 동 기간 누적 3.0% 상승하는데 그쳤다. 풀무원식품의 매출원가율도 2019년 3분기 72.7%, 2020년 3분기 69.4%로 3.3%p 낮아졌다.
업체 측이 또 다른 인상요인으로 주장한 제반비용 증가에 대한 분석결과 판매관리비는 2020년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0.4%p로 소폭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율은 3.0%p 상승했다. 또한 ,올해 풀무원 식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무리한 이유를 들며 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고 업급했다.
↑최근 5년 풀무원 백태 가격 증감률(단위:원, %)
물가감시센터는 “풀무원은 최근 5년간 대표적 서민 식품인 두부, 콩나물 가격을 두 번이나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가계 경제가 매우 어려운 이 시기에 또다시 가격 인상을 발표하여 장바구니 물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더욱이 그 원인으로 주장하는 원재료 가격 인상도 그 근거를 찾기 어려우며 그 밖에 가격을 올려야만 할 다른 이유를 찾기도 어렵다. 경제적으로 모두가 어려운 지금, 두부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풀무원은 선두 기업으로서 시장의 영향력과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여 부당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길 강력히 바란다”라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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