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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베트남 고원 지역 달랏의 3박 5일…깨끗하고 정갈한 도시

남부 랑비앙 고원의 해발 1,500m 지점에 있는 고원 도시

강경남 기자 | 기사입력 2023/12/06 [11:56]

[르포] 베트남 고원 지역 달랏의 3박 5일…깨끗하고 정갈한 도시

남부 랑비앙 고원의 해발 1,500m 지점에 있는 고원 도시

강경남 기자 | 입력 : 2023/12/06 [11:56]

베트남 달랏은 중부 고원 지방의 남부 랑비앙 고원의 해발 1,500m 지점에 있는 고원 도시이다. 해발고도 1,500m에 위치해 고산기후를 띤다. 연평균기온은 18도 정도로 연중 따스한 날씨를 유지하기 때문에 영원한 봄의 도시라고 불린다. 하지만 외지인들이 한 달만 이상 머물다 보면 고산 증후군으로 두통 증상을 겪는다.

 

베트남 달랏을 가려면 직항이 없어 냐짱(나트랑) 깜란 공항을 걸쳐 3~4시간 산길을 헤쳐가야 한다. 이 도시는 베트남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로 최근 한국 예능프로에 소개되면서 한국 관광객들이 이 도시를 점령하는 추세다.

 

곳곳에 베트남 사람보다 한국 사람이 줄을 서고 있을 정도로 여기가 한국인지 베트남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한국 관광객이 즐비해 늘 스쳐 지나가는 그런 도시 같다.

 

 

◇달랏 도심 중앙에 있는 ‘쑤언흐엉호(春香)’라는 지역민이나 관광객에게 휴식 제공

 

달랏에 첫인상은 깨끗하고 아름답다. 도심에 ‘쑤언흐엉호(春香)’라는 호수가 도심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이곳을 거쳐 사통 팔방 어디로 가게 돼 있다. 그 때문에 현지인들에게 늘 사랑을 받는 호수이기도 하다. 이 호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빛깔과 모양으로 한껏 지역민과 관광객들을 홀리고 있는 셈이다. 석양에 만난 ‘춘향호’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했다. 저녁나절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현지 강태공을 보면서 위안을 얻기도 했다.

 

이번에 베트남 여행은 패기지 여행을 선택했다. 자유여행보다 일정을 소화하는 데 제약은 있겠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엔 패키지여행이 안성맞춤이기도 하다. 우리 일행은 총 24명으로 여행사가 묶어준 인연이다. 이것이 패키지여행의 묘미이기도 하지만 자유여행에서 만끽할 수 있는 여유를 느낄 수 없어 다소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일에 치여 너무 건조한 생활한 한 탓에 단체생활을 통해 사람의 모습을 알아가는 곳도 좋은 기회인 것 같았다.

 

우리가 베트남 고원 도시 달랏을 찾은 지는 11월 초로 이곳은 우기에 접어들었지만, 우리가 달랏을 여행하는 사이 한 번도 날씨로 관광 일정을 망친 적은 없었다. 다행이었다.

 

잠깐 거슬러 올라가 지난 11월 2일 한국 시각 9시 30분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새벽에 일찍 집을 떠나 시작한 베트남 여행은 한국과 베트남 시각 2시간 시차로 비행기 안에서부터 시차가 변경되는 관계로 시간에 대한 해프닝이 있었다.

 

도착해서 내린 베트남 나트랑 깜란공항은 인천공항보다 다소 협소했지만, 베트남 안에서 세 번째 꼽히는 공항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여기가 바로 사회주의 국가라는 인식은 공안들이 공항검색대에서부터 장악하고 있어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흔히 드라마에서 보는 빨간 깃발을 든 가이드를 베트남 공항에 마주할 수 없었다. 베트남의 경우 공항까지 한국 가이드가 들어오는 것이 아예 금지돼 있다.

 

이렇게 해서 시작한 베트남 첫 일정은 나트랑에서 베트남 쌀국수로 저녁을 먹고 리브라 나트랑 호텔에서 짐을 풀면서 당일은 나트랑 시장을 잠깐 들리는 일정으로 베트남과 첫 만남을 마주했다.

 

이날 저녁 나트랑 과일 시장에서 느꼈던 베트남 현지인들이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는 시장에서부터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케이팝이나 케이드라마 때문에 한국인을 선망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여행의 마지막 날 저녁 씨푸드레스트랑에서 느껴 듯이 라이브 공연하는 듀엣 가수가 한국 관광객들로 가득 채운 레스토랑에서 한국 관광객의 호응도에 열정을 다해 노래하는 모습에서 문화는 세계의 공통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이다.

 

 

◇베트남에서 가장 주의할 것은 알리바바라고 불리는 소매치기

 

가이드는 베트남이 첫인상이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주지한다. 베트남에서 가장 주의할 것을 알리바바라고 불리는 소매치기이다. 이들은 오토바이 들치기로 여행객들의 핸드폰을 노린다.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눈앞에 치안은 우려할 필요는 없겠지만 깊숙이 들어가면 조정할 수 없는 일들도 발생할 수 있어 저녁 시간에 혼자 자유롭게 거니는 것에 대해 아예 주의를 당부한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기분 전환하려 여행 왔다 나쁜 일이 말리면 안 된다는 염려에서 나오는 주의일 것이다.

 

2일 차는 아침 일찍 고원 도시 달랏으로 넘어가는 4시간 가까운 산길 일정부터 우리의 여행 일정은 시작됐다. 달랏으로 넘어가는 산길은 70년대 비포장도로가 많았던 한국의 시골길을 연상하면 된다. 가는 길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곳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지 줄지어 걸어간다. 곳곳에서 황토에서 자라는 소나무가 하늘을 찌른다. 여기가 베트남이라 생각이 안 든다. 곳곳에 기암절벽도 나타나는가 하면 한국과 다르게 사각 전신주도 이곳의 지킴이로 이 산길을 수호하고 있다.

 

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과 다르게 사각 전신주가 있는 것은 뱀이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뱀은 둥근 전신주는 마음대로 올라가 전신주를 망가트리지만, 사각 전신주는 뱀이 올라가지 못해 뱀에겐 아킬레스건이라 것이다.

 

 

◇달랏의 건축물은 프랑스 식민지 시대 스타일이 지배적

 

한 서네 시간 덜커덩 걸리면 도착한 달랏의 첫인상은 한국의 쁘띠 프랑스 같았다. 달랏의 건축물은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스타일이 지배적으로 잘 정돈이 돼 있었다. 제일 먼저 관광을 시작된 곳은 달랏 철도역이었다.

 

1938년에 지어진 이 달랏역은 프랑스 건축가 몽셋(Moncet)과 레브롱(Reveron)에 의해 아르 데코 건축양식으로 설계됐지만, 베트남 중부 고지대의 ‘까오 응우옌’ 공동 건물의 특징인 높고, 뾰족한 지붕이 통합돼 있어 기념사진 찍기에 안성맞춤으로 오래된 프랑스를 느끼게 한다.

 

베트남의 옛 모습을 간직한 오래된 달랏 기차역은 하루에 열차가 거의 없을 정도로 역의 역할보다는 관광지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패키지 여행자들이 여기저기 모여 단체촬영을 하는 모습이 잠시 중고교시절 수학여행지에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기차역 앞은 우리가 말하는 포토존이다.

 

이렇게 시작한 달랏의 여행 일정은 중간중간 마사지프로그램도 있었고 베트남의 유명한 커피집을 찾아 커피를 맛보고 실제로 커피를 생산하는 곳도 방문하면서 베트남을 온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달랏의 마사지 관광은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마사지의 경우 태국 마사지가 유명하지만, 베트남도 언제부터가 마사지를 관광상품으로 등장시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마사지업에 종사하는 베트남 여성들의 경우 막상 만나면 여리고 여린 20대 여성들로 보이지만 대부분 싱글맘들이 생업을 위해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3일 차부터는 달랏의 주요 관광지를 섭렵했다. 먼저 플라워가든을 가는 날은 비가 세차게 퍼부었던 날이었다.

 

 

플라워가든은 호수 끝자락에 있는 달랏의 대표 관광명소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한 달랏의 명소이기도 하다. 봄의 도시 달랏에서 자라는 약 300여 종의 꽃과 식물을 만나 볼 수 있는 달랏 꽃 정원이 눈앞에 펼쳐져 이곳을 유유히 걷다 보니 그곳을 나올 때쯤에는 비가 그쳤다.

 

명소인 다딴라폭포는 물이 너무 맑아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했다는 폭포로 내려가고 올라오는 레일바이크 묘미는 그래도 여행자들의 구미를 당긴다.

 

다딴라 폭포는 달랏의 명소이며 베트남에서 유명한 폭포이다. 이 폭포를 가려면 레일바이크를 이용해야 한다. 레일바이크를 조금만 타고 내려가면 롤러코스터가 나온다. 여기저기서 괴성이 터져 나온다. 나이 든 사람은 무서워서, 젊은이는 스릴 때문에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것이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다딴라 폭포에 도착하면 여기저기 포토존이 널려 있다. 다딴라 폭포의 경치는 보는 순간 큰 물줄기에 마음마저 씻어 내려준다.

 

 

해발 1300m의 산 위에 있는 죽림 사원은 달랏에서 가장 큰 사원으로 모두 4개의 사찰로 이뤄져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입구에서 죽림사까지 케이블카로 이동할 수 있으며 달랏에서 가장 영험한 사원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지만 우리는 대형버스로 올라가 내려올 때 케이블카를 이용했다.

 

이곳에서 만난 베트남의 한 가족은 언뜻 보기에도 부유층인지 차림새도 고급스럽다. 이들은 여행을 온 것이 아니라 사찰을 찾은 듯했다.

 

죽림 사원을 내려오는 케이블카에서 감상하는 고원 도시 달랏은 해외관광객이든 지역민이든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관광지로 각인된다.

 

 

◇ 달랏의 명산 랑비앙은 유네스코 보존지역

 

달랏의 대표적인 명산은 랑비앙이다. 이곳은 유네스코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달랏의 가장 높은 명산이다. 달랏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12㎞ 떨어진 랑비앙산은 '달랏의 지붕'으로 불리며 해발 2,167m를 자랑한다. 우리가 랑비앙을 찾은 날도 차장 밖에는 비가 내렸지만 도착하자마자 비가 그쳤다.

 

6명이 지프 차를 이용해 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어 정상에 올라가니 구름이 산 중턱에 걸쳐있는 것이 장관이었다. 보통 운무 때문에 풍광을 볼 수 없다고 한다. 우린 정상에서 풍광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한마디로 지상계가 아닌 선계에 올라가 있는 느낌이랄까? 하늘과 맞닿아 있는 이곳은 일찍부터 보존지역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음을 확연히 알 수 있다.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 찾아간 곳은 베트남 ‘응우옌 왕조’의 마지막 황제인 바오다이의 여름별장이다. 응우옌 왕조의 마지막 황제인 바오다이 왕의 여름별장은 프랑스 건축양식의 영향을 받아 아름다운 외관이 특징이며, 2층에서 내려다보는 정원의 풍경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 마주하는 듯 환상적인 곳이다.

 

바오다이 왕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도 체격이 프랑스 사람과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건장하고 잘 생겼다. 베트남 사람들은 보통 체격이 왜소한 데 비해 바오다이 왕은 그 시절에도 풍채를 자랑했다. 이곳 별장에는 왕과 왕비의 침소 공주와 왕자들의 침소와 회의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달랏 시내 관광명소 중 하나인 ‘크레이지 하우스’ 스페인 가우디 연상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은 달랏 시내 관광명소 중 하나인 ‘크레이지 하우스’이다. 이곳은 베트남의 가우디로 불리는 ‘당비엣응아’에 의해 설계된 기괴한 건물로 베트남 2대 대통령의 딸인 ‘응아’ 여사가 직접 설계해서 유명해졌다.

 

미로처럼 괴상하게 지어 놓은 집과 객실마다 동물의 이름을 붙여 꾸며놓아 보는 즐거움이 있다. 스페인 가우디 건물들이 겹치기도 한다.

 

야시장 관광으로 달랏 야시장 투어의 경우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현지식을 즐길 수 있으며, 베트남 현지인 삶을 잠시 엿볼 수 있어 그 또한 여행자들의 즐거움이었다.

 

4일 차는 다시 호텔 나트랑 프린스호텔에서 조식을 하고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나트랑으로 귀환했다.

 

나트랑 시내 관광으로 ‘포나가르 참 사원’은 고대 참파 왕국의 관광지와 관련이 있으며, 고대 참족의 매우 독특한 예술적 건축 작품 중 하나로 고대 힌두교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탐험할 수 있다.

 

 

나트랑 외곽언덕에 자리한 중요한 역사유적으로 원래 8개의 탑이 있었으나 현재는 4개만 남아 있다. 4개의 탑은 7세기에서 12세기에 걸쳐 서로 다른 건축양식을 하고 있다. 가장 높은 탑은 23m로 817년에 당시에 직조술과 새로운 농업기술을 가르쳐준 포나가르 공주를 위해 건설했다. 다른 탑들은 모두 신을 위해 세워진 것들이다.

 

 

이와 함께 롱선사는 나트랑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사원으로 나트랑의 대표적인 중국 사원이다.

 

절의 입구에는 거대한 용의 얼굴 모습이 장식돼 있으며, 지붕 등과 같은 구조물에 전부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새겨 넣었다. 이 사원에 가면 베트남 민주화를 위해 자신의 몸을 불태운 스님을 상징하는 불상이 있는데, 이 불상의 높이가 무려 14m나 된다. 용산사에 올라서면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나트랑 시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계단을 오르기 힘들어 중도에 포기할라치면 주위에서 내려오던 사람들이 “조그만 가면 돼요. 다 왔어요”라고 종용한다.

 

나트랑 재래시장 관광은 베트남 돈 동이 아닌 달러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으로 베트남에서 크고 오래된 전통시장 중 하나로 나트랑 시내에 위치해 있으며 식료품, 의류, 액세서리, 생필품, 기념품 등등 여러 종류의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북적이는 인파 속 베트남인들의 활력을 느낄 수 있으며 나트랑에 와서 꼭 방문해야 하는 필수 관광지 중 한 곳이다. 이곳은 베트남 현지인을 위한 야시장이라기보다 관광객을 위한 야시장으로 돌아다니다 만나는 사람은 한국 사람으로 물건을 흥정하는 모습이 남대문시장인듯 착각이 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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