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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안양 ‘비산동 성원아파트’ 주민들 뿔났다”


성원주민. 안양시는 왜 성원아파트 관련 대책마련도 없이 동측 개발에 동조할까?
안양시는 몰지각한 용역업체 형태를 수수방관 암묵적 승인?

강경남 기자 | 기사입력 2023/12/17 [13:52]

[심층취재] “안양 ‘비산동 성원아파트’ 주민들 뿔났다”


성원주민. 안양시는 왜 성원아파트 관련 대책마련도 없이 동측 개발에 동조할까?
안양시는 몰지각한 용역업체 형태를 수수방관 암묵적 승인?

강경남 기자 | 입력 : 2023/12/17 [13:52]

 

안양 종합운동장 동측 재개발 관련 안양시 주민설명회가 지난 12월 13일 더그레이스켈리(안양시 동안구 관악대로 254) 3층에서 열렸다.

 

이날은 동측 개발과 관련된 개발업체 대표가 기부채납, 용적률 인센티브, 배치도, 사업 진행 일정에 관한 설명 등을 주요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지만 동측 개발 관련 인근 주민의 이의제기도 있을 수 있다. 이날 동측 조합 권복순 조합장이 성원아파트 주민을 향해 “누울 자리를 알고 뻗어라”라는 말에 안양시는 서둘러 끝내는 분위기로 마무리하면서 그날 참석한 성원아파트 주민들은 격노했다.

 

안양 종합운동장 동측 재개발에 있어 가장 걸림돌은 비산 성원아파트이다. 비산동 성원아파트는 구역이 동측인데도 이번 재개발에 제척됐다. 현재 종합운동장 동서남북이 모두 개발에 깃발을 꽂는데도 어디에도 소속이 될 수 없어 향후 나홀로 아파트가 될 처지에 몰리면서 안양시를 상대로 집단 농성에 돌입했다.

 

 

현재 성원아파트는 282세대에 용적률 287% 대지 2,800평으로 동측의 10분지 1에 해당하며, 1995년 사용검사가 통과되면서 2025년 12월이 되면 사용 연한이 30년이 된다. 지역 주민 70%가 노후 세대로 안양시가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빛이 가려진 곳이기도 하다.

 

그동안 성원아파트는 안양시청 도시정비과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면 그 해답은 늘 ‘연한 안됐다, 연한이 되는 2025년까지 기다려 달라’라며 ‘그때 가서 검토하겠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하는 대책 없는 영혼이 빠진 대답만 듣고 분통을 터트렸다.

 

 

현재 안양 종합운동장 동측 개발 추진안에 비산 성원아파트를 제척하고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성원아파트 주민들은 ‘그 자체가 말도 안된다, 불안하다’라며, 처음부터 이 지역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을 묵인했다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제기되면서 안양시 도시정비과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현재 종합운동장 주변으로 동서남북으로 모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도 동측에서도 제일 위쪽에 자리를 잡은 비산 성원아파트를 이번 개발에서 뺀다면 도시개발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성원아파트 주민들은 반발했다.

 

주민들의 의견에 따르면 동측 개발 추진 계획에 처음에는 성원아파트를 포함했다가 당시 용역업체가 성원아파트를 ‘사업성 떨어진다’라는 이유로 안양시를 부추겨 동측 개발 사업에서 빼고 추진했다고 전한다.

 

이에 성원아파트 주민들은 한결같이 “안양시가 처음에는 성원아파트 주민에게 희망을 주었다가 절망에 빠트린 사건”이라며, “어떻게 같은 동측에서 성원을 빼고 동서남북 전부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느냐”라며 이는 안양시의 잘못된 행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비산 성원아파트 재개발추진위원장을 맡은 최미경(사진) 위원장에 따르면 “동측이 건설이 완성되고 나중에 성원아파트가 재개발·재건축을 하게 되면 그 사람들이 반대로 우리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지금 성원아파트는 연로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주로 열악한 환경의 서민들로 단독으로 많은 부담금을 내고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 안양시가 도와주지 않으면 저희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저희 아파트가 언덕 꼭대기에 있어 공사비도 만만치 않아 재건축 단독 힘들다”라며 안양시가 특히 서민들에게 시혜를 베풀어야 하는데도 개발붐이 불고 있는 이 지역에서 성원아파트만 빼고 노후 주택 추진 계획을 착수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성원을 패싱하는 형태는 거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지 않으면 공사착수부터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악스럽게 반응했다.

 

그 사례로 안양 만안구 안양8동에 있는 ‘상록아파트’를 예를 들었다. 상록아파트는 처음 윗동에 있는 상록아파트 한 동만 빼고 개발 사업을 추진하려다 나중에 해당 아파트를 포함해 달라고 주문했지만, 조합 측이 ‘안 된다’라고 반대하면서 그 개발 사업은 17년간 표류하면서 아직도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금 성원아파트 사태도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안양시에 되물었다.

 

성원아파트 최진섭 원로회원은 2022년도 간담회에서 “안양시장이 성원아파트에 민원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동측 개발에 성원아파트를 넣고 통합해 보고해달라 했다”라며 “그 이후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직접 그 답을 시장한테 직접 들어야 한다”라고 안양시청을 찾아갔다.

 

그동안 비산 성원아파트 재개발 추진위원회는 위원장이 몇 차례 바뀌긴 했지만, 초창기부터 추진위에 몸담아왔던 최미경 위원장은 안양시에다 다양한 민원을 냈지만, 찍어 복사하듯이 ‘연한이 안됐다“라는 답변만 받았다. 주민들이 시위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됐지만 동측 조합을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는 일부 주민 의견을 수용해 민원만 계속 발송했다. 성원아파트가 조용한 틈을 이용해 안양시는 2022년 6월 비산동 종합운동장 동측이 재개발 지정 고시를 발령했다.

 

 

특히 성원아파트가 낸 민원 중에서 지구지정 관련 민원으로 여러 차례 지구지정을 하기 전에 성원아파트를 방문하고 결정을 내려달라고 했지만, 반영은커녕 반응도 없이 무시됐고, 동측 재개발사업이 무엇이 그리 바빴는지 성원을 빼고 추진한 것을 두고 합리적인 의구심 제기하면서 안일한 공무원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항의했다.

 

따라서 이번 동측 재개발 관련 안양시 주민설명회와 관련 안양시 도시정비과는 불편 사항·이의제기 등은 공람의견서로 제출하라는 요청에 따라 주민공람 의견을 제출했고 정확한 대책 마련과 관련한 답변을 듣겠다고 벼르는 중이다.

 

사실 성원아파트 개발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려면 사용 연한 끝나는 2025년 동측 조합집행부가 총회를 통해 성원아파트 편입을 승인만 해주면 법적·행정적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그런데 동측 조합집행부는 무조건 반대한다. 이에 대해 추진위 김병성(사진 좌) 부위원장은 “우리가 동축 조합과 소통 명분으로 평수를 양보할 요량으로 동측 조합과 소통하려고 찾아갔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 항간에서 성원아파트가 30평대를 요구한다며 하지도 않은 루머를 퍼트리며, 아예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라며 이는 동측과 소통을 막는 보이지 않는 손들이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서민이 자기 권리를 요구할 수 있는 수단은 바로 민원밖에 없다. 안양시는 성원아파트와 동측과 사이가 안 좋은 것을 성원아파트가 민원을 많이 내기 때문으로 단정했다.

 

이에 대해 최미경 위원장은 “민원은 핑계일 뿐이고, 성원 때문에 동측 사업이 지연될 것을 우려하는 것이며, 아예 사업이 중단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면서 “동측 사업이 중단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아래는 좋은 아파트만 들어서고, 위쪽에 흉물처럼 서 있는 성원아파트 한 번쯤 상상해달라. 이는 종합운동장 동측 재개발에 의미가 없는 것이다. 비산동 전체를 아름답게 하려면 성원을 끼고 재개발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추후 성원이 공사를 하게 되면 주변 시설도 흠집 날 수 있다.”라며 다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안양시에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했다.

 

 

성원아파트 경로당 신무상(사진) 회장은 “성원아파트는 앞·뒤쪽으로 높은 옹벽과 지하에 암반이 깔려있어 10년 전쯤 상수도관 공사 때 성원아파트 뒤쪽으로 상수관이 지나가도록 추진 계획이 잡았지만 변경해 왼쪽으로 봉가진 음식점에서부터 올라오는 둘레길을 구축해 그 둘레길 밑으로 수도관이 통과되도록 했다. 그래서 동측 공사가 시작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분명히 발생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성원아파트는 오래된 정화조 시설로 인해 자주 고장 수리로 정화조 밑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관리소 직원이 늘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소방시설이 모두 한 통으로 연결돼 한 집에서 소방호스가 고장이 나면 아파트 전체가 물난리가 난다. 가스 배관도 개인 배관이 아니고 통합으로 연결돼 있어 가스누출이 염려되며, 가스 점검 시 늘 부적합을 받고 있다. 특히 외벽 균열이 곳곳에 발생해 관리주체는 자주 크렉을 메꾸고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아파트 사용 연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현 상황이 늘 위험을 무릅쓰고 일상생활하고 있는 성원아파트를 주민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번 재개발에 비산 성원아파트가 반드시 편입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시민의 건강권과 관련 있는 문제는 시장의 재량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위)성원아파트 앞·뒤쪽 안전이 요구되는 옹벽 (아래)외벽 균열이 발생한 모습과

                          장마때 외벽을 타고 내부 물이 들어온 벽에 스며든 모습

 

최미경 위원장은 “안양시는 재개발 관련해서 정비계획 지구지정과 관련 민원은 지정기관 나서서 해결해야지 주민들과 해결하는 것은 안양시가 자신의 업무를 면피하는 것으로 그동안 재개발 민원 상대 주민끼리 해결한 사례는 전무하며, 주민들과 피터지게 싸우라고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이 오히려 안양시이다.”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성원아파트 재개발 추진위는 “안양시가 법적 사용 연한을 이유를 들어 노후도가 심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도 성원아파트를 제척하고, 2030 도시정비 계획을 서둘려는 안양시의 도시 정비정책이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의구심을 제기하며 주민끼리 성원아파트 동측 재개발 편입에 의지를 다지고 있다”라며 앞으로 안양시의 성원아파트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시에는 행동으로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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