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빙수전문점, 원재료가격 하락에도 가격인상 “납득 어려워”

빙수가격, 커피 2잔 가격 대비 최대 43.2%, 과일첨가음료 2잔 대비 최대 22.7% 비싸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17/08/03 [17:00]

커피빙수전문점이 과일첨가음료의 가격은 변동 없는 반면 빙수의 원재료가격 인상으로 인한 가격상승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의견이 제기됐다.

 

여름철 소비자가 많이 찾는 대표적인 디저트인 빙수는 커피 및 빙수 전문점이 등장함에 따라 과거에 비해 질적·양적으로 고급화로 한 그릇에 1만원을 훌쩍 넘는 빙수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여름시즌 시작 전, 일부 커피·빙수 전문점에서 빙수가격을 4.7%~19.4% 인상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강정화)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는 최근 빙수가격을 인상한 커피·빙 전문점의 가격과 인상타당성 대해 검토했다.

 

검토결과 지난 5, 빙수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업체는 드롭탑, 설빙, 투썸플레이스, 이디야로 드롭탑은 10,800원에서 12,900원으로 19.4%, 설빙은 기존 7,000원에서 7,900원으로 12.9%, 투썸플레이스는 11,000원에서 12,000원으로 9.1%, 이디야는 9,300원에서 9,800원으로 5.4%를 인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가격이 인상된 빙수 중 과일빙수의 주요 과일 원재료인 망고, 딸기, 블루베리의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수요를 수입으로 충당하는 망고의 2016년 대비 2017년 수입단가는 13% 하락하였으며 대부분 국내에서 공급이 이루어지는 딸기와 블루베리 2016년 상반기 대비 2017년 상반기의 도매가격은 각각 10%, 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빙수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우유의 원유수취가격은 20141,088원을 정점으로 지속적 하락추세이며, 설탕의 가공 전 형태인 원당은 2016년 대비 2017년에 약 33% 인상됐으나 이는 2015~2016년에 큰 폭으로 하락한 후 다시 상승한 것으로 2012년보다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인한 업체의 부담은 크지 않은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빙수는 보통 2인이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 이에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커피의 2잔 가격 및 프라페, 에이드 등 과일음료의 2잔 가격을 빙수와 비교했다.

 

빙수가격을 인상한 4개 업체에서 판매하는 음료 중 과일을 주 원재료로 사용하는 과일음료 2잔의 평균가격은 드롭탑 11,760, 투썸플레이스 10,942, 설빙 10,900, 이디야 7,986원으로 설빙을 제외한 3개의 업체는 빙수의 평균가격이 과일음료 2잔의 평균가격보다 최소 2.5%~최대22.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와 비교할 경우 차이는 더 커져 최소 20.6%~최대 43.2%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빙수가 고가의 메뉴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과일빙수 가격은 인상됐지만 과일음료의 가격은 변동이 없으며 과일빙수를 판매하는 타 업체의 빙수가격 또한 인상된 바 없어 과일 등의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판매가격을 인상했다는 업체의 해명이 의문까지 제기했다.

 

또한 같은 빙과류에 속하는 아이스크림의 경우 2016년 대비 2017년 상반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약 1.4% 감소했으며, 생활물가지수 중 식품지수의 2016년 대비 2017년 상승률은 2.92%인데 비해 과일빙수 가격 인상률은 평균 10%로 나타나 빙수가격 인상이 과도하다고 질타했다.

 

다양한 디저트 메뉴가 런칭되고 해외 디저트 브랜드가 도입되어 빙수는 이미 포화상태인 커피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올랐고, 사이드메뉴에서 프리미엄메뉴로 자리 잡으며 고가의 빙수가 당연하게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원재료가격이 인하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프리미엄이라는 명목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신규 영세업체의 등장이 활발한 커피·빙수시장에서 가격인상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빙수 등 디저트 가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타당성없는 인상에 대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커피·빙수 전문점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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