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너지 소액주주, 최대 1475억 손실”

금소원, 최대주주 한국거래소 규정 악용 1,475억 이익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18/03/12 [15:33]

한국거래소의 자진상장폐지 규정으로 인해 경남에너지 주주들은 최대 1,475억 원의 손실을 야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소비자원(www.fica.kr, 대표 조남희, 이하 '금소원')은 "한국거래소는 경남에너지 최대주주가 자진상장폐지를 더욱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작년 코스닥 규정을 추가로 개정했다. 대주주편에 서서 투자자 손실을 야기시키는 한국거래소 정지원 이사장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에너지는 지난 2016년 5월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자진상장폐지로 인해 가격은 10,200원으로 1차 공개매수 가격 7400원보다 약 38% 할증한 가격으로 또한 일부 주주가 최종 합의한 금액은 18,800원 이상으로 1차 공개매수가격보다 150%(2.5배) 비산 가격이었다.


금소원은 이에 따라 회사의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은 최대 1475억 원 손실을 입었고, 최대주주는 그만큼 이득을 보게 됐다며 최근 일부회사에서 최대주주가 자진상장폐지를 시도하는데 혈안이 되는 이유는 공개매수가를 낮게 할수록 앉은 자리에서 수천억을 벌 수 있기 때문으로 경영상의 논리는 핑계일 뿐이라고 질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거래소는 "공개매수를 몇 차례 시행했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맞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응하지 않는 투자자까지 보호하기는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제는 대놓고 대주주편에 서겠다는 의지를 만천하에 표명한 것이다.


금소원은 국회와 청와대가 금융위와 거래소의 이런 행위에 대해 강력히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작년에도 비슷한 문제로 이슈가 됐다. 한국거래소는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는 주주를 알박기"라 표현하며 대주주 의견을 대변하고, 민원인·투자자에 대해 보복성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해당 직원에 대해 감사요청을 했으며, 한국거래소 감사실은 재발하지 않도록 언론응대에 소흘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사과했지만 해당 직원은 구두경고에 그쳤고, 채 반년이 지나지 않아 이런 사태가 재발한 것으로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정지원 이사장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거래를 '전혀'모르는 거래소로 전락했다. 양측이 가격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져야 거래가 성사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대주주가 제안한 금액의 적절성은 고려하지 않고 횟수만을 강조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금융위원회에 있다. 작년 6월 무리하게 코스닥 상장규정개정을 했고 한국거래소는 그 문제를 덮으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규정개정한 지 채 1년도 안 돼 재개정한다면 금융위원회 무능력이 만천하여 드러날 것이 두려운 것이다. 신중히 검토하지 않은 채 졸속 회의 진행으로 도장찍기에 바쁜 금융위 관련자들은 책임 있는 사과와 해당 안건처리에 대해 다시 개정하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


지난 1월 23일, 금융소비자원 관계자들이 한국거래소 정 코스닥 본부장 직무대행에 항의 방문했으나, 앵무새 같은 한심한 대답만 반복하며 책임을 투자자에게 떠넘기기에 급급한 것이 드러난 바가 있다.


이에 금소원은 "규정개정을 담당한 한국거래소 및 금융위 직원부터 교체하고 징계해야 한다. 그들은 규정개정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약속했지만, 본인들의 잘못에 따른 징계가 두려워 재개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이는 금융위와 거래소가 투자자보호보다는 자신들의 책임회피에 전전긍긍하고 있어 금소원 향후 모든 조치를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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