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발굴 “고려 황궁” 600년 만에 서울서 재현

서울역사박물관, 10여년 남북공동 발굴한 “개성 만월대 서울특별전”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18/04/02 [17:50]

하나 된 고려의 황궁, 개성 만월대가 서울에서 600여년 만에 재현된다.


오는 42711년만의 남북정상회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이 10년에 걸쳐 공동 발굴한(: 문화재청, : 문화보존지도국) 개성 만월대의 유물, 유적을 IT기술로 구현한 전시가 서울에서 열린다.


개성 만월대는 919년 고려 태조 왕건이 개성 송악산 남쪽에 도읍을 정한 뒤에 지은 황궁이다. 1361년 공민왕 시절 홍건적이 침입할 때까지 고려 황제가 거하던 곳으로, ‘고려 통일의 터전으로 꼽힌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송인호)은 남북이 고려 건국 1100년을 기념해 2007년부터 발굴한 개성만월대 터와 유물을 보여주는 고려건국 1100, 고려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서울특별전20184.3()~4. 29() 27일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서울특별전은 지난 2평창전시에 이은 순회 전시다. 서울역사박물관, 한겨레통일문화재단, SBS이 주최하고,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주관한다. 서울특별시, 통일부, 문화재청이 후원한다.


 


서울시는 이번 서울특별전 지원을 통해 오는
427일 열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함과 동시에 평창 올림픽의 남북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평양 간 문화, 체육 등 다양한 분야 도시교류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서울특별전은 세계 최고의 한국 IT 기술을 이용해 만월대의 현장과 다양한 유물들을 3차원 프린팅, 홀로그램 등으로 구현하는 디지털 헤리티지 전시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선 3차원 입체(3D)기술로 최초 복원된 고려황궁 회경전도 공개된다.


만월대 변화 담은 그래픽 패널은 개방과 융합의 고려사 500년 내내 고려황궁으로 사용되면서 4차례에 걸쳐 소실과 중건을 거듭한 만월대. 김홍도의 「기로세련계도」, 황진이 시조 등 예술작품 속에 나타난 만월대의 모습을 디지털 매체와 그래픽 패널로 소개한다.


 


고려황궁의 정전 회경전
3D 복원 :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정전으로 꼽히는 고려황궁의 정전 회경전을 남북공동 발굴자료를 근거로 복원, 디지털 영상을 최초 공개한다. 또한 만월대에서 발굴한 고려 기와, 청자를 비롯한 출토유물들을 홀로그램으로 제작해 실감나게 전시할 예정이다.


만월대 출토유물 체험 공간은 3D 프린팅 기술로 복제한 만월대 출토유물과 고려황궁의 제례 건물인 경령전 유적 모형이 배치된 발굴 현장 체험공간을 운영한다.


남과 북 교류협력사 영상 공개는 남과 북의 교류협력사를 영상으로 소개하여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가 분단과 군사적 긴장 상황 속에서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꾸준히 지속되어 온 과정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시사업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4개월에 걸쳐 남북 양국이 대화를 통해 이뤄낸 결실이다.


당초의 남북관계는 정부 간 교류는 물론 민간교류도 전면 중단된 상황이어서 진전이 어려웠다. 그러던 중 올해 1월 북측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참가를 전격 선언했고, 우리 정부는 열린 남북고위급회담(1.9), 남북실무회담(1.17)에서 만월대 출토유물 남북공동 전시사업을 적극 제안했다.


북측은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긴박한 올림픽 행사 관계상 유물전시는 이후 논의하자고 답했다. 이에 따라 평창특별전은 남측 단독주최로 개최됐다. 그러나 지난 2.17.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북측응원단과 취주악단 250여명이 전시를 관람하고, 현장에서 공연을 펼치는 등 전시를 남북이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오후 8, ··공휴일은 오전 9~오후 7시까지다. 전시기간 동안 휴관일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송인호 관장은 지난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전이 평창 올림픽의 남북평화 분위기를 이끌었다면 이번 서울특별전으로 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의 염원을 이어가겠다서울특별전이 향후 서울-평양 간 문화·체육 분야 등 남북 도시교류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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