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남극해 크릴어업 중단, 보호구역 지정 물꼬

까밀라 회원국 남극해 보호구역 지정 정부 적극적인 노력 이어져야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18/07/10 [16:19]

인성실업을 비롯해 크릴어업체연합(ARK: Association of Responsible Krill harvesting companies)에 속한 대부분 기업이 현재 해양보호구역 지정으로 논의 중인 남극해역에서 크릴잡이를 중단한다고 영국시각 9일 발표했다. 이는 남극 생태계 보전과 보호구역 지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릴어업체연합은 남극에서 크릴 조업 중인 기업들이 속해있으며, 전체 남극해 크릴 시장의 85%를 차지한다. 이 기업들은 2019년부터 해당 구역에서 어업 활동을 영구 중단하게 된다. 여기에는 남극반도 인근의 펭귄, 바다표범 등 남극해의 포식동물들이 먹이를 찾고 산란하는 ‘완충지대’도 포함된다.


그린피스는 6만여 명의 한국 시민을 포함해, 35개 나라에서 170만 명의 글로벌 시민들과 ‘남극해 보호' 캠페인을 통해 남극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남극 생태계 보전을 위해 사전예방원칙에 따라 해양 보호구역으로 논의되는 구역 내에서의 크릴 조업 금지를 요구한 바 있다.


산업계의 자발적인 크릴 조업 중단 선언은 대단히 고무적이며 의미 있는 행보로 보인다. 해양 보호에 책임이 있는 각국 정부가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산업계가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또한, 해양보호구역 지정과 지속가능한 어업의 공존 가능성도 탐색해보는 계기가 된다. 당장 크릴 조업으로 얻는 수익보다 건강한 바다와 남극 생태계의 가치를 우선으로 둔 책임 있는 결정이다.


          자료제공-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

과학자들은 해양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체 바다의 30% 이상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바다는 5%에 불과하다. 남극해 조업을 비롯해 원양산업 강국인 우리 정부도 이 문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번 훼손된 생태계는 다시 복구할 수 없으며, 그 피해는 세대를 거쳐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는다.


따라서 산업계가 이권을 포기하면서까지 남극 해양보호구역을 지지하고 나선 만큼, 우리 정부도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의 회원국으로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린피스는 크릴어업체연합의 이번 결정이 잘 이행되도록 지켜볼 예정이며, 올해 10월에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에서 남극해가 세계 최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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