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편의점업계 자율규약 제정안 최초 승인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18/12/04 [17:34]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는 지난달 30일 사단법인 한국편의점산업협회(이하 ‘편의점협회’)가 편의점 업계의 과밀화 해소를 위해 심사를 요청한 자율규약 제정(안)을 승인했다.


이번 편의점업계의 자율규약 제정은 가맹분야 최초의 사례이다.


약에 참여한 6개 가맹본부는 4일승인된 편의점 자율규약을 선포하고, 규약내용의 성실한 이행을 약속하는 확인서를 공정거래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상조 위원장은 업계가 출점거리 제한에 국한하지 않고 과밀화 해소 및 편의점주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방안을 규약에 반영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출점ㆍ운영ㆍ폐점 전 단계에서 자율준수규약을 충실히 이행하여본사와 편의점주 모두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주길 당부하고, 정부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최근 편의점 업계는 가맹본부간 과도한 출점경쟁으로 과밀화를 초래하여 많은 편의점주가 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난 7.25. 편의점협회는 시장 과밀화문제 해소를 위해 일정한 거리 내 출점금지를 내용으로 하는 자율규약(안)을 마련하여 공정위에 심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획일적 거리제한은 담합 우려가 있고, 상권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 보다 종합적인 규약안 마련을 권고하고, 출점단계를 포함 운영-폐점 전 과정에서 편의점주의 경영여건 개선에 필요한 사항을 담는 방향으로 업계와 논의를 시작했다.


그간 6개 편의점본사 임원진 간담회 2차례, 편의점주 간담회 및 편의점협회 등과 논의를 거쳐 11월 21일 자율규약(안) 최종 마련했다.


논의과정에서 편의점협회 소속이 아닌 이마트24를 설득, 자율규약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6개 참여사는 지에스리테일(GS25), BGF리테일(CU),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한국미니스톱(미니스톱), 씨스페이시스(C·Space), 이마트24(이마트24) 등이며, 이번 자율규약의 영향을 받는 편의점은 전체 편의점의 96%(38,000여개)이다.


이에 공정위는 11월 30일 소회의 심의를 거쳐 규약(안)을 승인했다.


이번에 제정된 편의점 자율규약은 과밀화 해소와 편의점주 경영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춰 출점ㆍ운영ㆍ폐점 전 과정에서 본사의 자율적인 준수사항을 포함했다.


담배소매인 지정거리 등을 고려한 근접출점 지양된다. 출점예정지 인근에 경쟁사의 편의점이 있을 경우 주변 상권의 입지와 특성, 유동인구, 담배소매인 지정 거리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출점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고, 각 사는 개별적인 출점기준을 정보공개서에 기재하기로 했다.


상권분석 시 경쟁브랜드의 점포를 포함한 정보 제공된다. 각 참여사는 신중한 출점을 위해 가맹희망자에게 점포예정지에 대한 상권분석과 함께 경쟁브랜드의 점포를 포함한 인근점포 현황, 상권의 특성 등에 관하여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공정거래 및 상생협약 체결 및 충실한 이행된다. 각 참여사는 가맹점사업자와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에 따라 상생발전에 필요한 지원을 충실히 이행하기로 한다.


다만, 구체적인 상생방안은 각 참여사의 경영여건이 다른 점을 고려하여 개별적으로 가맹점주와의 협의를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부당한 영업시간 구속 금지된다. 각 참여사는 가맹사업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바에 따라 편의점주의 영업시간을 부당하게 구속하지 않는다.


가맹계약 해지 시 영업위약금 감경·면제된다. 각 참여사는 가맹점주의 책임없는 사유로 인한 경영상황 악화로 희망폐업을 하고자 할 경우 영업위약금을 감경 또는 면제한다.


또한, 영업위약금 관련 분쟁발생시 각 참여사의 자율분쟁조정협의회에서 분쟁이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규약심의위원회 설치·운영된다. 참여사의 규약위반에 대한 조사·심사 및 처리방안 강구 등을 위하여 참여 6개사를 구성원으로 하는 규약심의위원회를 설치·운영한다.


규약위반행위 결정시 결정문을 위반회사에 통보하고, 위반회사는 15일내에 시정계획서를 규약심의위원회에 제출한다.


공정위는 업계가 마련한 자율규약이 실효성 있게 이행되도록 점검하고, 규약에 포함되지 않은 방안도 업계가 적극적으로 시행하도록 관련 제도개선을 통해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서면실태조사를 통해 각 참여사의 정보공개서에 기재된 출점기준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실제와 기재사항이 다를 경우 정보공개서 등록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계약체결시 경쟁브랜드의 점포를 포함한 인근점포 현황, 상권분석자료 등을 충실하게 제공하는지 여부, 영업위약금 감경·면제사유 구체화정도, 실제 위약금 감면실적 등에 대한 평가항목을 신설하고, 다른 브랜드의 출점 등으로 인한 경영상황 악화시 위약금 감면규정을 표준가맹계약서에 반영하여 활용을 유도할 것이다.


이번 규약에 포함되지 않은 △명절·경조사 영업단축 허용, △최저수익보장 확대 정도 등은 평가배점 등을 신설하여 상생협약의 내용으로 이행되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정위는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franchise.ftc.go.kr)에 자율규약 내용, 개정된 상생협약 평가기준 및 표준가맹계약서를 게재하여 편의점주가 가맹본부의 자율규약 이행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기존 외식업분야 외에 편의점분야 옴부즈맨 제도를 신설하여 자율규약 이행실태에 대한 현장의 의견과 애로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편의점주들이 애로해소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자율규약, 분쟁조정사례, 제도변경 내용 등에 대한 교육·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신규출점, 위약금 감면 등 증가가 예상되는 분쟁조정 수요에 대응, 지자체 등과 함께 신속하게 분쟁이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정된 편의점 자율규약은 업계스스로 출점은 신중하게, 희망폐업은 쉽게함으로써 과밀화로 인한 편의점주의 경영여건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직 공정거래 및 상생협약을 맺지 않은 편의점 본사들(이마트24, C·Space)이 규약에 따라 추가로 상생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편의점 업계의 자율규약 제정은 정부의 시장규제수단이 아닌 업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범사례로 다른 업종의 가맹분야로도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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