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4년 만에 시금고 신한·우리은행 선정

시-구금고 은행 달라도 수납대행 ‘무상’ 제공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19/01/09 [16:42]

서울시가 1915년 조선상업은행과 금고 약정을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시금고 은행을 신한은행으로 변경하여 2019년부터 세입·세출, 자금 관리 등의 시금고 업무를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시금고 변경을 계기로 지난 6개월 간 신한은행과 협업해 세입·세출 전산시스템을 새롭게 구축, 1월2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한, 신한은행은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원활한 세입·세출 전산시스템 구축과 금고업무 인수인계 등을 추진하기 위해 160여 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서울시는 세입·세출 전산시스템 개발과 신·구금고간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행정1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T/F를 운영했다. 실무자간 소통 및 협업체계 구축을 위해 신·구 금고은행과 시 실무자로 구성된 실무협의체를 별도로 구성·운영하는 등 시금고 변경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핵심은 기존 시금고인 우리은행이 주(主)가 되어 오랜 기간 시금고를 운영하면서 고수해왔던 전산시스템을 혁신, 세입·세출 시스템 관리의 독자성을 시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것.


그동안 서울시 영역(세입·세출 관리)과 은행의 영역(시금고 업무)이 구분 없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운영됐다면, 새로 구축한 전산시스템은 이를 분리해 은행과 관계없이 시가 세입·세출 영역을 독자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시는 밝혔다.


시금고와 구금고가 은행이 달라도 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편의성도 높였다. 시금고가 구금고의 수납업무를 대행할 때 각각 다른 은행인 경우 구금고와 자치구가 지급해야 했던 수수료를 없앴다. 예컨대, 시금고 변경 이전에 시(우리)·구(신한)금고가 달랐던 용산구의 경우 수수료로 매년 약 4억 원(구금고 3억2천만 원, 자치구 8천만 원)을 우리은행에 지급했다.


시는 1금고인 신한은행이 2금고(우리은행) 및 자치구 금고의 수납대행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내용으로 약정을 체결했다.


시금고 변경 이전에는 시-구 금고가 다른 자치구가 용산구 1곳이었지만, 현재는 25개 자치구 중 20개가 다른 만큼, 구금고의 부담을 없애고 시-구 금고 간 업무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세금납부 앱(STAX)를 통해서 납부시 우리은행 계좌로만 이체가 가능했던 것에서 모든 은행계좌로도 납부가 가능해졌다. 신용카드 자동납부 신청도 신설됐다. 본인인증도 기존 비밀번호 외에 지문, 패턴, 얼굴인식(Face ID) 같은 간편 인증방식이 추가됐다.


한편, 서울시는 9일 박원순 시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은행 시청금융센터’(서울시청 지하) 개점식을 갖는다. 시는 새로운 시금고의 출발과 함께 시민들에게는 보다 편리한 세금납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금고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계기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100년 넘게 유지해온 단수금고 체제를 복수금고로 전환, 작년 6월 신한은행(1금고)과 우리은행(2금고)을 선정하고 금고업무 취급약정을 체결했다. 이들 은행은 2019년 1월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4년 간) 서울시 자금의 보관·관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주금고인 신한은행은 서울시 세입금의 수납업무와 일반·특별회계('19년도 예산 기준 약 36조 원)의 지출 등을, 2금고인 우리은행은 기금(약 3조 원) 관리를 각각 담당한다.


박원순 시장은 “100년 넘게 단수금고로 운영해온 서울시금고가 104년 만에 복수금고 체제로 전환됐다. 시금고 변경을 계기로 세금납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시민들에게 더 편리한 납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보다 발전된 금고운영과 시민편의를 위해 금고관리 및 업무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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