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양조간장 혼합비율 크게 높여야"

잔류유해물질 함량표시 97% 더 강화 요구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19/03/28 [16:45]

우리나라 간장시장 규모는 1,600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시판간장의 50%이상이 혼합간장으로 혼합간장은 양조간장과 산분해 방식으로 제조된 화학간장을 혼합한 간장이다.


문제는 혼합간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혼합 비율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80%이상 화학간장(산분해간장)을 혼합하여 판매하고 있다.


화학간장(산분해간장)은 짧은 시간에 염산과의 화학반응으로 고농도의 아미노산을 포함하는 장류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가져서 경제성이 높지만, 염산이 대두 등 유지성분 등과 화학작용으로 제조 중에 MCPD 와 DCP성분과 같은 위해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화학물질 특유의 역겨운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각종 보존료, 증점제, 감미료, 향미증진제, 착색료 등 식품첨가물 함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체 유해 논란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대만은 간장제품 표기를 금지하여 아미노산액으로 판매토록 하고 있으며, 일본은 산업용으로만 용도를 제한하고 있다.


또한 제품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표시제 단 하나뿐임에도 잔류유해물질이나 중요기준 등이 누락되거나 생략되는 사항들이 많아 제도자체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주권시민회의(약칭 ‘소비자주권’)는 현재 시판되는 화학간장(산분해간장) 중심의 혼합간장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 변호사, 일반 주부 등 총 1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2019년 3월 6일~15일까지 이메일을 통하여 실시했으며, 설문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혼합간장(양조간장+화학간장(산분해간장)) 혼합비율 기준점 설정에 대한 질문에 관계전문가 등 응답자 102명 중 89.2%(91명)가 동의했다.


혼합간장이 간장시장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혼합비율 기준점이 마련에 대한 질문에 89.2%가 기준점을 정하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혼합간장의 핵심은 혼합비율에 따라 품질이 결정되는데 현재처럼 기준점이 정해져 있지 않아 제조사 임의대로 화학간장(산분해간장)을 80%이상 혼합하여 제품을 생산판매 하는 문제에 대해 관계전문가들의 개선의지가 높음을 알 수 있다.


혼합비율 기준점을 정해야 한다고 동의한 응답자들(91명)에게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어보는 설문(복수응답)에 혼합간장의 핵심은 혼합비율이기에 혼합비율의 적정성을 기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54.3%(96명)으로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혼합간장 성분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25.4%(45명)로 나타났다.


혼합간장은 양조간장과 산분해간장을 혼합 생산하는 제품으로 혼합비율 기준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유에 대하여, 세부적으로 혼합비율의 적정성을 기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에 31.1%(55명), 혼합간장 성분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25.4%(45명), 혼합간장 핵심은 혼합비율이기 때문에 23.2%(41명) 순으로 의견을 표명했다.


혼합비율 기준점을 정해야 한다고 동의한 응답자들(91명)에게 혼합간장 혼합비율은 어느 정도가 적정하냐고 다시 물은 결과, ‘양조간장90 : 화학간장(산분해간장)10’ 응답률이 37.3%(38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양조간장 혼합비율 70%~90%가 절반이 훨씬 넘는 66.7%(68명)로 차지하여 양조간장 비율을 70%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양조간장 혼합비율을 80%~90%까지 높여야 한다는 의견에 절반을 넘는 52.9%(54명)가 응답하여 질 좋은 양조간장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데 대다수가 응답했다.


산분해방식의 방법으로 생산한 간장(산분해 화학간장)에 대한 안전성을 묻는 설문에 53.9%(55명)이 ‘발생하는 잔류유해물질 소량도 평생 쌓이는 것이라 안전하다 볼 수 없다’고 응답했고, 30.4%(31명)이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응답하여 전체적으로 84.3%(86명)가 제품의 안전성에 신뢰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두에 염산분해 제조방법으로 생산하는 산분해간장은 제조과정에서 MCPD와 DCP 등 위해물질이 필연적으로 생성되어 소량이라도 잔류유해 물질이 남아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응답자들이 섭취에 불안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준치 미만의 소량 검출이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5.9%(6명)에 불과했다.


현재 혼합간장에 MCPD 등 유해물질 함량 수치표기가 제품에 전혀 되어 있지 않는 상황과 관련해 “유해물질 함량표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97.1%(99명)가 ‘모두 표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허용기준치에 적합하더라도 표기를 해야 한다”는 의견에 70.6%(72명), △“잔류 유해물질에 대한 함량은 모두 표시해야 한다” 의견 26.5%(27명)로 97.1% 응답자가 현재 간장제품에 적용되고 있는 식품의 유해물질 함량 표시면제 제도에 대해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허용기준치 이하면 표기하지 않아도 괜찮다” 의견은 2.9%(3명)에 그쳤다.


현재 유전, 생식, 신장, 신경에 독성 등이 있다는 3-MCPD 국내 잠정허용기준치(0.3mg/kg)가 유럽기준치(0.02mg/kg)보다 높게 되어 있는 것과 관련 “간장의 3-MCPD 잔류허용기준치에 대한 질문”에 87.2%(89명)가 ‘유럽보다 허용 기준치를 더 낮추거나 동일하게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유럽의 기준처럼 동일하게 해야 한다”가 48.0%(49명), △“보다 엄격하게 적용, 유럽기준 보다 더 낮춰야 한다”가 39.2%(40명)로 국내 3-MCPD의 잔류 허용기준치를 유럽 기준치와 같이 약15배 낮게 하여 동일하게 하거나 더 낮추어도 좋다는 의견으로 응답자들이 현행 제도에 대한 문제의식과 함께 허용기준치 개선 필요성을 공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혼합간장에 포함된 보존료, 증점제, 감미료, 향미증진제, 착색료 등 간장식품첨가물 함유량이 제품에 표시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표시의견을 묻는 설문에 “식품첨가물 함유량은 모두 표시해야 한다” 것에 73.5%(75명)가 답변하여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잔류 유해물질 함량은 모두 표시해야 한다” 22.5%(23명)의 응답까지 포함한다면 응답자 대부분인 96.1%가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 알권리차원에서 간장제품의 원료에 대해 명확성을 주문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간장제품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이란 표기를 하지 않은 채 단순히 물질명만 표기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절대 다수인 91.2%(93명)이 “‘알레르기유발물질’이라 반드시 표기하고 물질명을 함께 표기해야 한다”고 응답하여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현행과 같이 단순하게 △“대두, 밀 함유”라고 물질명만 표기하고 있는 제도의 미비점에 대한 개선의견에 대해 절대 다수가 동의한 것이다.


혼합간장 등 간장제품이 콩에서 기름을 추출하고 남은 탈지대두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콩은 대부분 외국산인 유전자변형물질(GMO)이지만 면제조항으로 현재 표기를 전혀 안하고 있는것과 관련 GMO표시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설문에 97.1%(99명)가 유전자변형(GMO)제품 표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유전자변형식품이라는 표시를 해야 한다”에 64.7%(66명), △“유해성 여부와 상관없이 알권리차원에서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에 32.4%(33명)가 응답하여 97.1%가 유전자변형식품이라는 표시를 하여야 한다에 동의했다. 이는 소비자 알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반드시 필요함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주권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참조하여 추후 식품안전처 등 관련 당국에 혼합간장 제조와 간장제품 표시제도의 전면적 개선을 촉구하는 활동을 진행할 것”이며 “식약처의 간장제품 제조과정의 규정인 식품공정을 개정하여 혼합간장의 혼합비율을 강제하도록 할 것이고, 표시제도 또한 소비자의 알권리와 선택할 권리가 보장되도록 제도 개선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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