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상품(上品)’ 도매가격과 소매가격 차 4배

양파 평균가격 1,790원, 1달 사이 265원, 14.8% 하락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19/07/02 [17:29]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에서는 최근 양파 도매가격 급락했으나 도매가격에서 체감되지 않고 있어 1차 조사에 이어 지난 6월 20일(목)~6월 21일(금) 양일간 서울시 25개구 300개 유통업체에서 양파가격 2차 조사를 했다.


양파를 육안 측정 양파 품위는 양파 크기(지름), 단경구 혼입율, 결점구 혼입율, 이물 등을 판단하여 특, 상, 중, 하로 나뉜다. 이번 양파가격 조사에서는 상품성이 비슷한 점을 감안해 소비자가 육안으로 측정한 크기별 1kg 양파를 기준으로 가격을 조사했다.


2차 가격조사 결과를 보면 ‘중품(6cm 이상 8cm 미만) 1,901원, ‘상품(8cm 이상 10cm 미만)’ 1,727원, ‘특품(10cm 이상)’ 1,669원, ‘하품(6cm 미만)’은 1,556원 순으로 조사돼 1차 때와 비교하여 전체 평균가격은 265원, 14.8%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와 2차 가격조사를 비교한 결과 ‘특품(10cm 이상)’은 24.1%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하품(6cm 미만)’은 ▽22.2%. ‘상품(8cm 이상 10cm 미만)’은 ▽18.8% 순으로 하락했다. 특히 ‘중품(6cm 이상 8cm 미만)’의 경우 평균 하락률인 14.8%보다도 5.2%p 낮은 9.6%로 감소 폭이 가장 저조했다.


할인행사 여부에 따른 양파 1kg 평균가격 조사결과, 할인행사를 하는 33.7%의 가격은 1,531원이었고 할인행사를 안 하는 66.3% 가격은 1,922원으로 391원의 차이를 보였다. 판매업체들은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한 양파 산지를 지원하기 위한 할인행사로 1차 조사 때보다 할인행사 비율이 7.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양파 공급이 많아져 도매가격이 하락한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마치 특별한 할인행사를 하는 것처럼 할인율을 높이는 등의 상술로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또한, 할인행사를 안 하는 66.3%의 양파 평균가격은 전체 평균가격인 1,790원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도매시장의 가격이 소매가격에 적절하게 반영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모든 양파를 포함한 2차 가격조사 결과 일반슈퍼마켓 평균이 1,678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대형마트는 1,703원, 기업형 슈퍼마켓(이하 SSM) 1.900원, 백화점 2.779원 순이었다. 또한, 1차 대비 2차 가격조사 하락율을 각 유통업태 별로 비교해보면, SSM이 2,369원에서 1,900원으로 감소해 24.7%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대형마트 ▽14.8%, 백화점 ▽12.9%, 일반슈퍼마켓 ▽11% 순으로 하락율을 보였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발표한 ‘상품’ 양파 5월 중순 평균 도매가격은 489원으로 급락세를 보이면서 6월 중순, 하순에는 더욱더 하락하여 398원, 440원으로 나타났다. 6월 도매가격 432원과 한국농수산유통공사의 6월 소매가격 1,582원과 비교하면 3.7배, 소비자협의회에서 조사한 ‘상품’ 양파 평균가격 1,727원과 비교하면 4.0배로 1차 때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올해 양파 공급이 많아지면서 양파가격 내림세는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양파 농가의 어려움을 덜도록 유통업체 납품 및 대형유통업체에서는 특판행사 등을 실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5월보다는 6월에 양파가격 급락에 대해 조금은 체감을 하고 있다. 하지만 도매가격과 소매가격의 차이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여전히 과도한 유통이윤 확보와 생산자의 공급량이 적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문제점은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생산지 가격과 소비자가격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모니터링을 계속해 나아갈 계획이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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