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직·비정규직 근로자 점심 결식, 정규직 2배

잦은 결식, 심장병ㆍ비만ㆍ당뇨병 위험 높여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19/07/08 [16:49]

비정규직 근로자가 정규직 근로자보다 점심을 거를 가능성이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세끼를 혼자 먹는 혼식 가능성도 4배 높았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민진영 연구교수팀이 2013∼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5912명(비정규직 3036명, 정규직 2876명)을 대상으로 고용 형태별 혼식과 결식 비율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임시직 근로자의 결식과 혼식: 국민건강영양조사 2013∼2016년)는 공중보건학 분야 국제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결과 비정규직과 정규직 근로자는 아침 식사를 제외한 식사 행태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점심 결식률은 7.5%로, 정규직(5.5%)보다 높았다. 저녁 결식률도 비정규직(6.4%)이 정규직(4.6%)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혼자 점심을 먹는 혼식 비율도 비정규직(28.5%)이 정규직(9.7%)의 거의 세 배였다. 저녁 식사 혼식 비율도 비정규직(22.1%)이 정규직(13.8%)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비정규직이 하루 세끼 모두를 혼식하는 비율은 7.7%로, 정규직(1.4%)의 5.5배였다.


연구팀은 근로자의 성ㆍ나이ㆍ소득ㆍ흡연ㆍ음주 등 여러 요인을 모두 고려해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결식률ㆍ혼식률 차이를 다시 비교했다.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점심을 거를 가능성은 두 배, 하루 세 끼 식사를 모두 혼자 해결할 가능성은 4.1배였다.


한편 식사를 거르면 콜레스테롤ㆍ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기 쉬워진다. 과일ㆍ채소ㆍ비타민ㆍ미네랄의 섭취는 적기 십상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잦은 결식은 심혈관 질환ㆍ비만ㆍ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혼식은 칼로리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섭취하는 식품의 다양성도 줄어든다. 대사증후군이나 우울 등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임시직 등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 근로자보다 결식과 혼식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며 “고용 형태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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