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 걸맞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논의 기대

시민단체 “의견은 모으고 토론은 넓히고 참여는 확장합시다”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19/10/08 [18:30]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9월 19일 서울시가 추진해오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계획을 보류하고, 시민들과의 소통에 힘쓰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경실련은 늦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표에 대해 광화문광장 국제현상 공모 당선작 발표(2019년 1월 21일) 이후 지속해서 제기된 우려와 문제점에 대한 긍정적인 수용으로 평가하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동안 시민단체들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중단을 요구하는 공동기자회견(7월 22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연속토론회(8월 21~22일)를 개최했고, 9월로 예정된 고시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긴급 기자회견(8월 29일)을 개최하여 서울시가 추진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계획에 대한 우려와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 ‘때늦은 비판이다’, ‘기존 공론과정을 일방적으로 무시한다’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당신들이 바라는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추궁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각 분야에서 사회변화를 이루기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광화문광장의 미래에 대한 시각과 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도 시민단체들이 함께 모인 이유는 ‘광화문광장을 왜 재구조화해야 하는가’에 대한 서울시의 당위성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광화문광장의 미래에 대한 기본적인 논의가 제대로,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시민단체가 큰 벽으로 느낀 것은 서울시의 사업 추진 방식이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추진 방식은 속된 말로 ‘답정너’였다. 이미 시민들이 알 수 없는 과정을 통해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밑그림은 그려져 있고, 그 틀 안에서 계획안이 마련돼 2021년 5월 재구조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은 광장에 반하는 단절의 벽이었고 말했다.


시민단체의 문제의식과 요구는 광장의 주인은 시민이며, 광장이 광장다워지려면 시민과의 소통과 공론화의 과정이 유리알처럼 투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사업은 소통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론과정을 통해서 광장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쟁점을 토론하고, 광장의 비전을 만들어야 하며, 새롭게 만들어지는 광화문광장은 그 결과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광화문광장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는 가장 먼저 광화문광장을 왜, 재구조화해야 하는가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설득력 있는 제안을 내놓고, 공론의 장을 펼쳐야 한다. 이를 토대로 시민들과의 논의를 시작하여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 이러할 때 시민들은 광장의 주인으로서 긍지를 갖게 될 것이며, 광화문광장의 미래 비전과 활용 방안이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는 “9월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보류 선언이 과거 서울시가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보여주었던 형식적인 소통을 단절하고 거듭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서울시는 재구조화 사업보류 선언을 계기로 새로운 광화문광장에 대해 시민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토론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열고, 의견을 모으는데 열과 성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경남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