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복합지구 탄천‧한강, 수변생태‧여가문화공간 변신

수변경계 곡선화, 자연화해 생태환경 복원…다양한 세대‧취향의 여가문화공간 제안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19/11/28 [17:38]

서울시 국제교류복합지구(SID)의 중심 수변공간인 탄천‧한강 일대 약 63만㎡가 수변여가 및 문화활동을 엮어내는 장으로 변모한다. 


이 사업은 탄천과 한강 합수부의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또 이와 조화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시설은 물론, 탄천으로 단절됐던 동-서를 연결하는 새로운 보행교 설치까지 포함하는 대규모 복합 사업이다.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SID) 내 탄천‧한강 일대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국제지명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The Weave>을 28일(목) 공개했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국제교류복합지구(SID, Seoul International District)는 서울시가 코엑스~현대차 GBC(옛 한전부지)~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에 4가지 핵심산업시설(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시‧컨벤션)과 수변공간을 연계한 마이스(MICE)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설계공모 대상지는 지리적으로 한강과 탄천이 만나는 곳이자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주 보행축 중심에 위치한 지역이다. 도심 속 자연수변공간으로서 생태학적 가능성도 풍부하다. 그러나 현재는 콘크리트 인공호안으로 조성돼 차고지, 고가도로, 지하보도 같은 ‘기능적’ 공간에만 그치고 있다. 또, 폭 300m의 탄천을 중심으로 단절된 동-서를 연결하고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계속됐다.



이에 따라 시는 설계공모 당시 새로운 탄천‧한강 일대 수변생태‧여가문화공간의 핵심방향을 3가지로 제시한 바 있다. △탄천과 한강이 지닌 본연의 자연성 회복(자연성) △전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수변 휴식체험 공간 조성(여가문화) △강남-송파를 잇는 탄천보행교 신설(접근성)이다.


당선작은 공모 대상지 전체를 엮는(weave) 형태를 주요 개념으로 해 △수변을 곡선화, 자연화하여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매력적이고 주변 맥락에 대응하는 다채로운 활동 프로그램을 제안하였으며, △수변공간과 도시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행연결을 구축했다.


수변경계를 자연화·곡선화하여 하천물길을 회복하고 하천 수위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탄천 흐름에 적합하면서도 자연 경관을 살릴 수 있는 요소를 제안했다. 또한 수질정화 수로를 설치하여 주변 지역의 표면수를 정화한 후 한강으로 흘려보낼 수 있도록 했다.


서로 다른 세대와 취향을 가진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여가문화공간을 제안하였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주보행축 끝에 위치하는 수변레저시설(Tree Pier), 지면에서 자유롭게 솟아오른 보행교이자 전망대(Event Dome), 여러 길들이 엮여 만들어지는 매듭 광장 등 공간 일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하였으며, 특히 기존 구조물을 재활용해 홍수 시에도 안전한 수변시설물(동부간선도로 미술관)을 제안한 것이 독창적이다.


오르내림이 있는 다발형태의 강력한 이미지의 보행교(Bundle Bridge)로 다양한 레벨에서 공원 전체 보행네트워크와 통합되며, 아치형 전망대, 미끄럼틀 계단 등 이벤트·체험공간을 도입하여 지역 랜드마크, 관광요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3가지 디자인 전략은 서로 엮여서 탄천·한강 일대 수변공간이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중심으로, 또한 연결점으로서 생태적인 요구와 도시적인 요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게 계획됐다.


서울시는 국내‧외 7팀을 지명해 지난 3개월(8.29.~11.22.)에 걸쳐 국제지명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앞서 시는 탄천양안 및 한강변 정비사업('17.8.)과 탄천보행교 신설사업('18.10.)에 대한 기본계획을 각각 수립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사전 참가의향서’(RFQ, Request for Qualification)를 모집했다.('19.7.29~ 8.23)


국내‧외 전문가 누구나 참여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 총 11개 팀이 참가의향서를 제출했고, 선정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7개 설계팀을 지명팀으로 선정했다. 기본 아이디어와 프로젝트 이해도, 팀 구성 및 추진체계 적정성, 유사프로젝트 수행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후 국제설계공모 공고(8.29.), 현장설명회와 질의응답을 진행한 후 작품을 접수하고(11.22.) 기술검토(11.25.) 및 심사(11.26.~27.)를 진행, 최종 입상팀을 선정했다.


 


심사는 이번 설계공모의 취지와 해외전문가 참여 유도, 관련 분야 전문성 등을 고려해 도시‧건축, 조경, 토목, 생태환경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 6인의 심사위원회가 맡았다. 사전에 제시한 3가지 핵심방향(하천 자연성 회복, 수변 여가문화 공간 조성, 접근성 개선) 등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심사위원장인 강병근 건국대 명예교수는 “대상지 주변의 도시맥락을 조화롭게 받아들여 도시활동의 밀도와 역동성을 선형이라는 하나의 설계언어로 통일성있게 풀어낸 작품” 이라며 “공모지침에서 요구한 생태적 아이디어는 물론 수변공간의 또 다른 역할인 도시민의 놀이와 휴식, 문화와 관광 등에 대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설계안”이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서울시는 당선팀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연내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설계에 들어가 '21년 5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1년 6월 착공, '24년 상반기까지 조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12월16일(월)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부터 22일(일)까지 일주일 간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당선작을 포함해 총 7개 작품 전체를 전시해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국토관리청·한강사업본부 등 여러 관련 주체들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이번 당선작의 컨셉을 최대한 구현시켜, 탄천‧한강 일대가 천만시민은 물론 서울을 찾는 내·외국인 모두 향유하는 자연친화-이벤트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