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불법 담합, 의사·약사·도매상 등 9명 검거

약국 1곳으로 의약품 조제 업무 몰아주면서 4억2천여만 원 상당 의약품유통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19/11/29 [17:37]

의약품 도매상이 환자의 동의 없이 의료기관으로부터 환자들의 처방전을 발급받아 특정약국에 몰아주고, 조제된 약을 요양원에 배달하는 수법으로 의약품 불법 담합 행위를 한 의사, 약사, 의약품 도매업자들이 경기도 특사경 수사망에 걸렸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의료기관, 약국, 의약품 도매상간 담합행위를 수사한 결과, 의료법과 약사법 위반혐의로 의사 6명, 병원 직원 1명, 약사 1명, 의약품 도매업자 1명 등 9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불법 담합한 병원은 서울 3곳, 인천 2곳, 강원 1곳이며, 약국 1곳과 약국 도매상은 경기 지역에 소재한다. 의약품을 배달받은 요양원은 서울 31곳, 경기 30곳, 인천 13곳, 강원 3곳 등으로 수도권과 강원 지역이다.


범죄 사실을 살펴보면 피의자 A 씨는 자신의 가족 명의로 의약품 도매상을 운영하면서 병원 6곳과 요양원 77개소 간 진료협약 체결을 알선했다.



A 씨는 알선의 대가로 병원으로부터 자신이 취급하는 의약품 등이 포함된 처방전을 넘겨받아 특정약국 1곳에 전송해 약을 조제 한 후 약사 B 씨로부터 조제약을 넘겨받아 77개소의 요양원에 배달하다 적발됐다.


의사와 병원 직원은 A 씨가 요양원과 진료협약을 체결할 수 있게 해준 대가로 환자들의 동의 없이 요양원 환자 982명의 전자처방전을 건네줬고, 이 과정에서 성명, 주민등록번호, 질병분류기호, 처방의약품 명칭 등 개인정보 수천 건이 유출됐다.



이들은 이러한 불법 담합 행위를 통해 2018년 4월부터 2019년 1월까지 9개월간 약 4억 2,000여만 원 상당의 의약품을 불법 유통하고 요양원 환자 개인정보 4,000여 건을 유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전자처방전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탐지하거나 누출·변조 또는 훼손할 경우 의료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또 약사 B 씨는 A 씨로부터 전자처방전을 전달받은 후 환자와 대면 및 복약지도 없이 조제한 의약품을 A 씨에게 다시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약국 개설자와 의약품판매업자가 허가받은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의약품을 판매할 경우 약사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 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이병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의료기관, 약국, 의약품 도매상 간 불법 담합 행위로 부당이득을 취했고 건강에 관한 정보는 민감한 내용으로서 처리에 특히 주의해야 함에도 환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라면서, “개인정보 유출을 막고 의약품 불법 담합 등 불공정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수사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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