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3사 연말 기습가격 인상, 타당성 부족?

영업이익 증가로 운영 양호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20/01/13 [16:32]

최근 5년 식품업계는 전반적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지만, 국내 햄버거 시장의 규모는 2013년 1조 9,000억 원에서 2018년 2조 8,000억 원으로 최근 5년 사이에 47.4% 성장했다.


햄버거를 대표 품목으로 판매하는 패스트푸드 업체는 20년 전 정크푸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존 브랜드들의 메뉴를 다변화함과 동시에 가격 인상으로 인해 시장 규모가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2월 19일에서 29일 사이에 패스트푸드 3사인 롯데리아, 버거킹, KFC는 원재료, 인건비 등의 이유로 일제히 가격인상 안을 발표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는 패스트푸드 3사의 최근 2년 손익현황의 매출, 매출원가, 영업이익 등을 분석해 가격 인상 관련 타당성을 진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 대표 햄버거 가격 변동 추이

               출처=각사 홈페이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2018~2020년)


물가감시센터는 2018년부터 프랜차이즈 대표 품목인 햄버거의 온라인 가격조사 모니터링을 지속해 왔다. 그 결과 롯데리아와 버거킹 업체는 2년 사이에 햄버거 대표 품목인 ‘불고기버거’의 가격을 각각 400원, 200원씩 인상했다. 롯데리아에 최저 가격인 비프바베큐버거는 2019년 9월에 단종됐고 2,500원의 데리버거를 출시했다.


또한, 버거킹의 최고가격 햄버거를 살펴보면, 2018년에‘몬스터와퍼(7,900원)’와 ‘몬스터X(8,900원)’를 시작으로 2019년에‘스크림몬스터X(8,900원)’와‘메가몬스터X(10,900원)’가 새롭게 출시되어 2년 사이에 최고가격이 무려 3,000원이 인상됐다. 물론 맛과 재료, 질 등의 차이는 있겠지만 신메뉴의 출시로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을 미리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푸드 3사 최근 2년 매출원가율(좌) △패스트푸드 3사 최근 2년 영업이익(우)


패스트푸드 3사 모두 최근 2년 사이에 가격 인상의 근거로 든 원재료 및 인건비 등의 매출원가율은 감소하였다. 각사의 2017년과 2018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롯데리아의 매출원가율은 47.1%에서 46.1%로 1.0%p 감소, 버거킹 1.4%p, KFC 2.0%p로 3사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동기간 영업이익은 롯데리아는 36억 원, 버거킹은 75억 원 증가했고, KFC는 영업손실이지만 2017년 대비 2018년 손실 폭이 많이 감소해 패스트푸드 3사 모두 양호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패스트푸드 3사의 최근 2년간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3사 모두 양호한 영업 실적을 달성하고 있었다. 업체들은 매출원가율 증가보다는 매출원가율 감소와 영업이익 증가로 인해 가격 인하를 꾀할 수 있음에도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내놓고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패스트푸드는 작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다.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상생 문화가 저성장시대 기업의 또 다른 모습은 아닌지 생각된다”라며 향후 “패스트푸드에 대한 가격 감시뿐 아니라 경제 환경의 전반적 변화에 따라 야기될 우려가 있는 물가 불안정에 관한 감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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