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3년간 24.3% 하락, 엔제리너스 커피값 올려

엔제리너스 가맹점 매년 100개씩 폐업, 매출 하락분, 소비자에게 전가?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20/01/30 [18:30]

엔제리너스는 2018년 12월 가격 인상 이후 불과 1년 만인 2020년 1월에 커피류 8종, 스노우류 8종, 티&음료류 13종 포함 총 29종을 최소 100원에서 최대 200원 인상했다. 업체 측은 인건비와 원재료비 등 직·간접 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는 가격 인상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인상에 불가피한 요인이 있는지 검토했다고 밝혔다.


           ↑국제 커피 가격 분기별 평균 [IOC 출처=국제커피협회(IOC)]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1월 최고가격인 145.8(US cents/lb)을 찍고, 그 후 3년 동안 커피 원두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2018년 6월에는 24.3% 하락하여 110.44(US cents/lb)를 기록하였다. 원재료 중 가장 비중이 큰 커피 원두 가격이 품종에 상관없이 지속해서 하락하고있다.


또한, 엔젤리너스를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주)의 손익계산서를 보면 매출원가율은 낮아지고 있고 원재료의 비율은 거의 변동이 없으며 급여의 비중만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점에서 업체의 커피 값 인상 결정이 직·간접 비용의 상승이라는 업체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엔젤리너스는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커피 값은 지속해서 올리고 있다.


2016년 전체 매장은 843개, 2017년 749개, 2018년 642개로 매년 100개씩 폐업하고 있다. 2016년 대비 2017년에 10.8%, 2017년 대비 2018년에 17.6%로 축소되었다. 엔제리너스의 경쟁력이 내외부적 요인으로 약화됐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시장 경기 악화로 최근 3년 매출액은 9,489억 원에서 8,311억 원으로 12.4% 하락했고, 수요에 비해 많은 공급과 높은 임대료가 전체적인 카페 시장의 축소 요인으로 추정된다. 이런 점에서 이번 가격 인상으로 업체의 매출 하락분을 소비자 부담으로 충당하려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매장 현황 [출처=롯데지알에스 정보공개서]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시장 성장세는 2014년 이후 둔화하고 있다. 시장 위축 요인으로는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수요보다 많은 공급을 들 수 있다. 엔제리너스 역시 시장 규모 축소에 따라 지속해서 매출이 하락하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은 하락하고 영업이익률은 작년보다 오히려 좋아졌다. 이런 점에서 엔젤리너스의 커피 값 인상은 타당하지 않다고 이 단체는 말한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카페가 동종 업계의 가격 인상을 주도하며 매출 실적 하락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 들기보다는, 가심비를 높여 소비자의 지갑을 두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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