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과학교구 일부 유해물질 검출…KC 표시 전무

자동차 만들기 집게전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검출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20/02/12 [16:34]

어린이 과학교구는 초등학교 교과과정,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자녀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과학교구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고, 대부분 안전확인 표시(KC 마크) 없이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교구 25개 제품은 전기실험 세트 자동차 만들기 5개 화학실험 세트 탱탱볼 만들기 7개, 야광팔찌 만들기 6개, 석고방향제 만들기 7개 등이다.


안전확인표시는 제조업자 또는 수입업자가 지정된 시험․검사기관으로부터 어린이 제품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임을 확인한 후 안전인증기관에 신고한 어린이 제품임을 나타내는 표시를 말한다.


`안전확인대상 어린이 제품(완구)의 안전기준'에 따라 학교나 교육시설에서 성인의 감독하에 교육 목적으로 사용되는 과학교구는 완구 안전기준 적용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으나 완구 전문점, 온·오프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완구'로 분류되어 안전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유해물질 시험결과, 조사대상 자동차 만들기 5개 중 3개(60.0%) 제품의 집게 전선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총합 0.1% 이하)을 최대 479배(최소 0.115% ~ 최대 47.922%) 초과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하며, 남성 정자 수 감소, 여성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탱탱볼을 맨손으로 만들 때 붕소에 노출될 우려 있어 반드시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탱탱볼 만들기 7개 전 제품의 경우 완성된 탱탱볼에서는 붕소 용출량이 안전기준에 적합했으나 만드는 과정에서 피부와 접촉되는 액체 혼합물에서는 안전기준(300mg/kg 이하)을 최대 13배(최소 999mg/kg~최대 4,092mg/kg) 초과하는 붕소가 용출되어 장갑 없이 맨손으로 만들 때 붕소에 노출될 우려가 발견됐다.


참고로 붕소는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며, 반복 노출 시 생식기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한편, 야광 팔찌 만들기 및 석고 방향제 만들기 전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페놀,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안전확인대상 어린이 제품(완구)의 안전기준'에서는 전기실험 세트(자동차 만들기)와 화학실험 세트(탱탱볼·야광 팔찌·석고 방향제 만들기)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경고문구 등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 전기실험 세트 5개 중 1개 제품이 나이 경고문구를 표시하지 않았고, 화학실험 세트 20개 전 제품은 나이 경고문구, 화학물질 목록 및 응급처치 정보, 성인감독관을 위한 조언, 안전규칙 등을 전부 또는 일부 빠뜨리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완구 등 어린이 제품은 「어린이 제품안전특별법」에 따라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으로 규정되어 있어 사업자가 제품의 사용연령을 `14세 이상'으로 표시할 경우 어린이 제품에 따른 법적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조사대상 25개 제품은 주로 초등학교 교과과정 또는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어린이가 주로 이용함에도 11개(44.0%) 제품은 사용연령을 `14세 이상', 11개(44.0%) 제품은 미표시, 3개(12.0%) 제품은 `13세 이하'로 표시하는 등 사용연령을 제각각 표시하고 있었다.


또한,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나타내는 KC마크를 빠뜨리고 있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과학교구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여 유해물질이 검출된 자동차 만들기 교구를 제조·판매한 사업자에게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판매 중지 및 회수조치하고,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국가기술표준원에는 △온라인 쇼핑몰과 같은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과학교구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어린이 제품의 사용연령 분류기준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어린이 과학교구를 살 때는 KC 마크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반드시 성인의 지도로 사용하도록 당부했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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