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래유산 “혜화동 주민센터·성북동 비둘기·남대문교회” 선정

11월과 관련이 있는 미래유산 중, 시민 투표를 통하여 이달의 미래유산 선정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21/11/03 [21:17]

서울시는 매월 스토리가 있는 ‘이달의 미래유산’을 선정하여 홍보하고 있다. 지난 10월 12일 ~10월 22일에는 ‘11월의 미래유산’을 선정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했으며, 그 중 국내 최초 한옥 형태의 동사무소인 ‘혜화동 주민센터’, 1960년대 서울의 도시화를 드러내는 시 ‘성북동 비둘기’, 1950년대 고딕 석조교회 건축양식이 돋보이는 ‘남대문교회’가 11월의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투표후보로 성북동 비둘기(1968년 11월 발표된 김광섭의 시), 혜화동 주민센터(2006년 11월 개관), 남대문교회(1969년 11월 현 석조건물 예배당 헌당), 전태일 분신장소(1970년 11월 전태일 사망), 나목(1970년 11월 <여성동아> 공모에 당선된 박완서의 소설), 윤중제(1972년 11월 윤중제로 명명), 장위동 230-49 주택(1986년 11월 건축가 김중업이 리모델링하여 준공)이 제시되었다. 투표는 구글독스를 이용한 설문링크를 관련 홈페이지(미래유산, 서울문화포털, 서울시 문화분야)와 미래유산 SNS에 게시하여 진행됐다.

 

 

‘혜화동 주민센터(구 한소제 가옥)’는 일반 주민센터와는 다른 색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주민센터로, 2006년 11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로 한옥에 입주한 주민센터인 동시에 주민센터 이전 건물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2013년도에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혜화동 주민센터는 주민센터로 운영되기 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 의사인 한소제가 거주하던 가옥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1940년대에 지어졌다. 한소제는 의료활동뿐만 아니라 1946년 한국걸스카우트의 전신인 대한소녀단을 창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성북동 비둘기’는 1968년 11월「월간문학」에 발표된 시인 김광섭의 대표작으로, ‘성북동’이라는 지역성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시라는 측면에서 2016년에 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시는 1960년대 성북동 일대의 택지 개발 사업으로 인해 쫓겨나게 된 성북동 비둘기의 모습을 그리며, 현대문명과 산업화로 메말라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암시한다.

 

김광섭의 초기 시는 1930년대 지식인의 암울한 상황을 반영한 시들이 다수였다. 그러나 광복 이후부터는 자연에 대한 몰입, 전쟁의 상실, 사회적 변화에 대한 관심, 삶에 대한 초월 등 다채로운 주제로 작품 활동을 했다.

 

 

남대문교회는 1955년 기공해 1969년 11월 완공한 남대문교회는 고딕풍의 석조교회 양식을 잘 보여주며 건축사적인 측면에서 보존가치가 인정되어 2013년에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디테일한 외관, 이와 대비되는 단순한 내부 평면이 건립 당시의 모습으로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돼 있다.

 

남대문교회는 한국인 1세대 근대 건축가인 박동진의 설계로 건축되었다. 건축가 박동진은 해방 이후 목조와 목적조의 건축물이 주를 이루던 시기에 남대문교회, 영락교회와 같은 석조건축물의 기조를 세운 건축가로 평가받기도 한다.

 

「이달의 미래유산」과 관련된 카드뉴스와 흥미로운 읽을거리는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의 ‘이달의 미래유산’ 게시판과 서울미래유산 인스타그램·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백운석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11월의 미래유산으로는 서울의 독특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건축물들이 투표를 통해 다수 선정돼다”라며, “걷기 좋은 가을을 맞이하여 서울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포함한 미래유산들을 만나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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