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클 나일론 백팩, 재활용 소재 증명내용 차이 있어

일부 제품은 혼용률 표시가 정확하지 않아 개선 필요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23/03/14 [16:29]

환경보호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이 높아지고 지속 가능한 소비가 주목받으면서 다양한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재활용 소재 증명 내용이 차이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리사이클 소재 사용 나일론 백팩 8개 제품에 대해 환경성과 품질을 시험한 결과, 시험대상 전 제품이 리사이클 섬유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업체별로 증명 내용에 차이가 있었다. 전 제품에서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고 일부 제품은 혼용률 관련 표시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대상 제품들과 관련해 제출받은 GRS 인증서 또는 거래증명서 등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백팩 겉감에 리사이클 나일론 소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GRS(Global Recycled Standard, 국제 리사이클 기준)는 섬유 원료 및 의류 생산에 재활용 원료가 사용되었음을 증명하기 위한 인증 기준으로서, 원료의 수집부터 가공, 완제품 생산 및 판매까지 모든 단계의 공정 심사를 통해 관리의 연속성을 보장했다.

 

6개 제품은 리사이클 나일론 사용에 대한 증빙으로 리사이클 원재료 함량뿐 아니라 기업이 환경적ㆍ사회적 기준과 화학물 규제를 준수했는지 심사하는 GRS(Global Recycled Standard, 국제 리사이클 기준) 인증서를 제시했다.

 

 

6개 제품은 네파(이지-에프 24L), 노스페이스(미니샷), 르꼬끄 스포르티브(르하디 백팩), 블랙야크(어스럭색), 아디다스(엑스시티 백팩), 파타고니아(알트비아 팩 14L) 등이다.

 

데상트(오리진 백팩)와 디스커버리(경량 소형 백팩) 2개 제품은 리사이클 원사의 구매를 확인하는 거래증명서(Transaction Certificate, TC)와 제조 단계에서의 리사이클 소재 사용 자료를 제시했다.

 

포장재에서도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했는지 확인해보니, 아디다스(엑스시티 백팩), 파타고니아(알트비아 팩 14L) 2개 제품은 포장재로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하고 있었다.

 

땀견뢰도, 일광견뢰도, 마찰견뢰도는 모든 제품이 권장기준 이상이었으나 르꼬끄 스포르티브(르하디 백팩)는 물에 젖은 상태에서 색상이 묻어나는지 확인하는 물견뢰도의 권장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일정 하중에서 손잡이 이탈, 기타 형태의 변형 등 가방이 손상되지 않고 튼튼하게 유지되는 정도를 확인한 결과, 시험대상 전 제품이 KS 권장기준을 충족했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의 유해물질 안전요건을 준용한 시험에서는 모든 제품의 겉감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블랙야크(어스럭색)와 아디다스(엑스시티 백팩) 2개 제품은 겉감의 폴리에스터 소재 정보를 표시하지 않아 ‘가정용섬유제품 표시기준(안전기준준수부속서1)’에 부적합했다.

 

앞으로도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리사이클 제품에 대한 품질, 환경성 정보를 소비자24(www.consumer.go.kr)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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